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 반도체 및 IC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오늘은 SK스퀘어가 어떤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점들을 주목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SK스퀘어의 2026년 1분기 실적, 왜 이렇게 좋았을까?
최근 발표된 SK스퀘어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조 2,783억 원을 기록하며 400.5%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해요. 당기순이익도 8조 3,747억 원으로 419.4% 급증했습니다.
SK하이닉스 효과, 숫자로 확인하기
이러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바로 자회사 SK하이닉스 덕분입니다. 2026년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면, SK하이닉스 호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약 8조 3,126억 원 발생했어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약 20.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SK스퀘어 실적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죠. 이런 배경으로 SK스퀘어는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57조 원이었고, 이는 작년 1월 초 대비 약 15배, 올해 초와 비교해도 약 3배 불어난 수치입니다.
아쉬운 연결 자회사들의 상황과 숙제
하지만 모든 자회사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 등 비반도체 연결 자회사들은 2026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티맵모빌리티가 103억 원, 11번가가 78억 원, 원스토어가 28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로 인해 SK스퀘어의 실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91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장부상의 이익과 실제 현금흐름 간의 괴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들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영업 흑자 전환이 SK스퀘어가 풀어야 할 장기적인 숙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주환원 정책, 어떻게 바뀌고 있나?
SK스퀘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과 투자 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는 현금배당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총 3,1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할 예정인데, 이는 자사주 매입 1,100억 원과 현금배당 2,000억 원으로 구성됩니다. 작년에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던 것에 비하면 환원 규모를 더욱 확대한 것이고, 2021년 인적 분할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가 SK스퀘어에 미치는 영향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SK스퀘어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고정 배당금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 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FCF는 올해 21조 5천억 원에서 2026년 146조 원, 2027년에는 24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취할 배당금 유입 규모가 2026년에 9,900억 원, 2027년에는 1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목표와 진행 상황
SK스퀘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설정하고, 이를 2028년까지 3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3일 기준으로 NAV 할인율은 46.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4년 말 65.7%, 2025년 말 51.5%와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수치입니다. SK스퀘어가 국내 지주회사 최초로 NAV 할인율을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반영하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SK스퀘어의 미래 성장 동력
SK스퀘어는 AI와 반도체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4일에는 2026년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AI 반도체 투자 실행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조직을 ‘전략투자센터’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SK스퀘어의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ICT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는 ‘AI혁신’ 조직을 신설하며 AI 중심 투자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투자 기회 모색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는 차이를 만드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AI·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투자를 2026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특히 AI 진화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AI 인프라 영역과 반도체 밸류체인 영역에서 신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해요. 이미 미국 AI 솔루션 기업인 해머스페이스에 투자해 메타 등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회사 IPO 전략 변화
SK스퀘어는 비핵심 ICT 자산을 정리하며 AI와 반도체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과거 SK쉴더스 지분 매각과 11번가 지분 조정 등이 그 예시죠. 최근에는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2022년 IPO를 추진할 당시 1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원스토어는 상장 무산 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최근 넥써쓰와의 매각 협상에서 기업가치 700억 원 수준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IPO가 2027년까지 연기되는 등 자회사들의 IPO를 통한 자금 회수 전략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는 상법 개정으로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SK스퀘어는 IPO 외에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회수 전략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SK스퀘어 투자, 이것만은 기억하자!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AI와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현재 대신증권은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187만 원으로 제시했고, SK증권도 18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기관 투자자의 단일 종목 편입 한도 규제와 맞물려 SK스퀘어에 대한 대체 투자 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비반도체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적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변화가 SK스퀘어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SK하이닉스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SK스퀘어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SK스퀘어 공식 홈페이지(sksquare.com)의 ‘News & Media’ 섹션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AI 및 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 소식과 자회사들의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